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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희 교우가 사랑스런 아내를 잃는 큰 슬픔을 당했습니다.
10년 전, 서울대 경영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30대 중반 젊은 나이에
국내 굴지의 모 투자회사 (국내외 유망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의
Senior Vice President of Asia holdings로 Singapore에 나가 있던 형제입니다.
연말, 친척 결혼식에 참여하려고 아내는 먼저 귀국하고 이틀 후 25일 귀국 길에
아내의 입원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 갔으나 결국 소생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사랑하는 아내를 앞세우는 엄청난 슬픔을 당했습니다.
부모님은 저희 교회 장로님, 권사님으로 20여년간 신실하게 교회를 섬겨오신 분들로
다복한 가정이었습니다. 갑작스레 아내를 잃은 남편..
사랑스런 딸과 며느리를 잃은 부모의 슬픔을 온 교우들이 마음 아파 했습니다.
엄청난 슬픔을 당한 분들에게 무능한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
고작 함께 있어주는 것 외에  별로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지만
진정한 위로와 소망은 하나님께로 부터만 올 수 있음을 믿기에 그 분들이
큰 슬픔 중에도 주님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오늘 그 형제로부터 한 통의 e-mail을 받았습니다
정기적으로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제게도 보내주곤 했는데
오늘 내용은 여느 때와 사뭇 다른 아주 특별하고 가슴 뭉클한 것이었습니다.
본인의 허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여러 知人들에게 보낸 서신이기에
공개를 양해하리라 믿고 이 곳에 소개합니다.

" 제목: 다시 못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십시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해가 떴고, 200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꿈인 지 생시인 지 구분이 안 갑니다.
모두가 즐거움에 노래 부르던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
가장 사랑하는 제 부인을 아주 멀리 떠나 보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일이라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밀려드는 후회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때 조금 더 잘 해줄걸, 그 때 그런 심한 말을 왜 했을까,
왜 따뜻한 포옹 한번 또는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많이 못 해줬을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을 가장 외롭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밖으로 밖으로만 돌아 다녔는 지…
후회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지만, 아마 평생을 두고 잘못을 빌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일 매 순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살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가장 가까이 있는
아내와 남편과 아이들, 부모님들에게만큼은 그렇게 생각하고 사셨으면 합니다.
평생 반려자인 부부끼리 싸워서 이겨봐야 뭐 하겠습니까?
잘 해준다고 생각하는 것에 100배쯤 더 잘해주세요. 그래도 모자랍니다.
경황이 없어 일일이 연락 드리지 못했는데도
와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

오늘 주요 일간지 지면에 유명 탈랜트 부부의 파경 소식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사랑하며 살아 가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크신 위로와 소망이 슬픔 가운데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임하여
상처가 하루 속히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