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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들춰보는 일이 잦아진다.
요즘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외출하려면 따라 나서지 않으려는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곤 하지만 가난하고 여유 없었던 그 시절,  소풍이나 야외 예배는 즐겁고 기다려지는 일이었다.
소풍이라야 가까운 야산에 가서 김밥 도시락 먹고, 오락회하는 정형화(定型化)된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그 가운데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는 [보물 찾기]라는 행사였다.
즐거운 하루가 저물어 갈 무렵, 아이들은 온 동산을 헤매어 나뭇 가지 사이나 돌 밑에서 발견한 
작은 쪽지를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가  내 쪽지에 쓰여진 단어가 호명 되기를 기다리곤 했다.
대개는 1등, 2등, 3등, 이런 식으로 써놓지 않고 사람 이름이나 단어를 써 놓았기 때문에 호명이 될 때마다
친구들의 환호성과 함께 마치 개선 장군이나 된 것처럼 당당하게 쪽지를 흔들며 나가서 상품을 받았다.
예외없이 점심시간이 지나면  [보물 찾기] 시간이 있었는데 보물을 찾아 헤매다 보면 과식했다 싶었던
소풍 음식이  거짓말처럼 소화 되곤 했다. 보물찾기가 일종의 소화제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보물(쪽지)을 숨길 때 땅을 파고 숨겨 놓는다거나 큰 바위를 굴려서
찾을 수 없게 그 밑에 꽁꽁 숨겨 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찾을 수 없는 보물은 보물이 아닌 셈이다.
모든 보물은 아이들의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대개 머리가 좋은 아이들이 자기 꾀에 빠져 헛힘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어찌 보면 인생은 삶의 동산에서 이런 저런 보물을 찾아 헤매는 소풍나온 어린 아이와 같다.
행복을 찾아 , 파랑새를 찾아서 바위같이 요지부동 않는 환경을 움직여 보려고 애쓰기도 하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기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보물(행복)이 우리 곁에,
찾기 쉬운 곳에, 바로 내 등 뒤에, 손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평범한 사실을 소중한
생의 기회를 다 허비하고  인생이 뉘엿뉘엿 기울어서야 겨우 깨닫는다.
삶의 전쟁터에서 한바탕 전투를 치르고 얻은 교훈치고는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일. 
왜냐하면 인생이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으며  되돌아 갈 수 없는 일방통행로이기 때문이다.
보물이 찾을 수 있게 숨겨져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우리는 왜 이제야 깨닫게 되었는 지 ...
성경에 [계시]란 말이 있는데 계시란 감추어 졌던 비밀(Mystery)이 드러났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찾지 못하게 숨어계신 분이 아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
하나님을 만나고 찾는 일인데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숨어계신 분이시다.
오늘도 나의 이웃들이 이 소중한 숨겨진 보물,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역사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