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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면
저도 이미 어머니가 되어 있다.
우리들이 항상 무엇을
없음에 절실할 때에야
그 참모습 알게 되듯이.
어머니가 혼자만 아시던 슬픔,
그 무게며 빛깔이며 마음까지
이제 비로소
선연히 가슴에 차 오르는 것을
넘쳐서 흐르는 것을.
가장 좋은 기쁨도
자기를 위해서는 쓰지 않으려는
따신 봄볕 한 오라기,
자기 몸에는 걸치지 않으려는
어머니 그 옛적 마음을
저도 이미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저도 또한 속 깊이
그 어머니를 갖추고 있나니.
李盛夫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
 
여러분들도 경험하셨던 일이겠지만..
사진을 찍다보면 여러면에서 부족하지만
버릴 수 없는 사진이 있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특별한
이를테면 story-telling 이 있는
그런 사진 말입니다.
4-5년 쯤 전 베트남에 갔을 때
달리는 차창 너머로
얼핏 스치는 강렬한 인상을 보고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는데 ...
15년 전 召天 하신 어머니의 자애로운 눈가 만이
겨우 담겨 졌더군요.
50줄 휠씬 넘어선 나이가 되어서야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던
그런 저런 것들이 가슴 메어오네요.
저 처럼 후회 안하시려면
살아 계실 때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