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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2X / 2006:05:15 / 13:46:07 / Auto Exposure / Spot / 800x530 / F2.8 / 1/4000 (0) s / ISO-100 / 0.00EV / Manual WB / Flash not fired / 130mm


\n그녀, 아직 무인도에 있다 (황라현)\n\n\n인생의 부채가 많았던 그녀\n수많은 물음표 뿐인 마음 지도만 챙겨서\n객기를 부려도 받아 줄이 없는 곳으로 갔다\n\n소리의 움직임도 중지되고\n시간에게 채근 당할 일도 없는\n미움과 중오의 바이러스가 자라지 않는 곳으로\n\n고단함만을 가져다 주었던 이름도\n모래 속에 파 묻고\n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던 욕심도\n파도에게 실려 보내고\n\n웃음 꺼뜨리지 않으려\n물고기들의 몸짓을 보기도\n귀 더 쫑긋거리며\n갈매기들의 질문에 화답하기도 하고\n작은 조개들에게도 후하게 마음 퍼 주기도 한다 했다\n\n파도가 등에 업고 온 말에 의하면\n아직도\n물길을 내고 있는 중이라 했다\n마음에...\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