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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에서

장군나리™ 2006-05-16 07:54:28 3


자운영밭을 \n화면아래로 방석처럼 깔고\n\n부부소나무의 푸르른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으로 \n하동 악양벌에 찾아갔습니다.\n\n습작 , 작품갤러리에서 눈으로 익혀온\n선배님들의 작품을 흉내라도 내고픈 \n소박한 꿈을 안고서요.\n\n어쩌면\n이미..\n제가 바라던 이미지는 물건너 간 걸\n알면서도 출발했다는 게 더 정확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n\n엄청스레 내리던 비는 잠잠해졌지만\n여전히 실비처럼 내리고 있었고\n시기적으로\n자운영은 끝물이리라 짐작했으니까요.\n\n하지만\n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하루\n그때가 아니면 시간이 나지 않는 사람이라\n일기와는 상관없이 나선 걸음이었지요.\n\n군데 군데\n이미 파엎어놓은 자운영밭도 있었지만\n\n그래도 윙윙윙\n벌들의 희롱에 번잡한 자운영밭도 많아\n\n산을 휘감는 구름에 안개에\n어쩌면 예상치 못했던 멋진 그림이 될 듯도 하더니만...\n\n결국 이정도밖에 건지지 못한 걸음이었어요.\n\n내년 4월을 기약하며\n아쉬움에 돌아선 하동 평사리였습니다.\n\n전설의 고향\n꿈이여 다시한번..\n땡모가 만든 습작 영화 한편쯤으로 여기시고 봐주이소.^^* \n\n졸작에 상황설명만 무지 길따래져 버렸군요.흑~\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