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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해에게도 구름에게도 바람에게도\n언제나 공평한 미소를 던져주는 \n푸른 바다는\n그 얼굴과 자태가 하도 고와서\n\n해가 혼자서 \n남의 얼굴 따갑게 하는 줄도 모르고\n넋나간 듯 바라보지만\n구름이 어느샌가 나타나 \n해를 가리고선 \n키득거리며 바라보지만\n바람이 이내 숨차게 달려와 \n시샘하듯 구름을 내쫒기도 하면서\n해도 구름도 바람도 그렇게\n앞다투어 좋아하는 바다는 \n\n그 속에서 \n온갖 고기떼들이며 어초들을\n어머니 품 속의 아기처럼\n따뜻하고 평화롭게 지내게 하는데\n\n가끔, 해와 구름과 바람의\n치열한 다툼질로 괴롭기도 하지만\n제 스스로는 \n절대 짜증내거나 성내는 몸짓 없이\n언제나 온화하게 웃고 있는 바다.\n\n그런 바다 같은 너.\n\n너에게 가려고 바다로 왔다.\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