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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풀리면

                - 김수안 -


강물이 풀리면 우리,
묵은 옷 훌훌 벗고 강 가로 나가보자

쑤욱 쑤욱 자라던 키만큼
때 묻혀 살아온 세월
저 강물에 씻어 말갛게 헹구어 내자

유년의 색동옷처럼 아름다웠던 기억
강물에 띄우고 노래 불러보자

- 2011.  2.  6.  춘당지에서 -



* * * * * * * * *

설 연휴 마지막날,
주일 예배 마치고 남편과 함께 춘당지를 다녀왔습니다.

물가에서 노는 원앙들이 추워보이지 않는 걸 보면
입춘이 지나 날씨가 많이 풀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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