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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여~~~

새잎 2009-12-28 15:49:06 3


\n\n☆ 얼룩진 보자기의 네 귀를 접는...☆ \n\n                                               *박목월*\n\n\n얼룩진 보자기의 네 귀를 접듯\n눈물과 뉘우침의 한 해를 챙긴다.\n\n과오는 사람이므로 \n누구나 범할 수 있지만\n새벽의 쓰디쓴 참회의 눈물은 \n누구나 맛볼 수 없다.\n\n순결이여,\n얼룩진 자리마다 \n깨끗하게 씻어내는 \n새로운 정신의 희열이여!\n\n참된 뉘우침으로 \n인간은 인간으로\n새롭게 거듭나서\n그 정신의 안쪽에 열리는 \n생기찬 과일로써\n오늘의 신성한 \n여명을 맞이한다.\n\n저무는 것은 저물고\n마무리해야 할 것은\n마무리하게 되는\n마지막 여울목에서 \n\n우리들의 소망은 \n오로지 새로운 \n내일의 무구한 새벽을 맞이하는 일 \n\n그리하여\n순결한 인간으로써\n거듭 태어나서\n\n그 황홀한 광명과\n신선한 정결함 속에서\n\n핏줄 가닥가닥마다\n팽창한 삶의 기쁨을 누리고\n\n걸어가는 우리들의 발자국마다\n사람된 길에서 \n꽃을 피우게 하는 것\n\n그 꿈과\n의지와 뉘우침으로 \n\n오늘은 얼룩진 보자기의 \n네 귀를 다정하게 접는다...\n\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