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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목련꽃의 전설\n\n먼 옛날 , 하늘나라에는 재색을 겸비한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n얼굴이 백옥 같고, 재주가 많고, 게다가 마음씨까지 고운 공주를 \n수많은 귀공자들이 짝사랑하였습니다. \n\n아버지 옥황상제는 그 중에서 한 청년을 골라 \n공주의 배필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n\n그러나 공주는 왠일인지 북쪽의 바다의 신만을 연모하는 것이었습니다. \n바다의 신은 용모는 빼어났지만 성질이 포악스러웠습니다. \n옥황상제는 그런 바다의 신과의 결혼을 \n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n하지만 공주는 아버지가 그러면 그럴수록 \n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 갔습니다. \n\n그러던 어느 날, 공주는 몰래 궁궐을 빠져 나왔습니다. \n그녀는 물어 물어 북쪽 나라로 향했습니다. \n고생고생하며 찾아간 북쪽 바다는 몹시 추웠습니다. \n그래도 바다의 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n다시 용기가 솟는 것이었습니다. \n\n그러나 바다의 신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었습니다. \n너무나 실망한 공주는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도, \n바다의 신 없이 살아갈 자신도 없었습니다. \n\n결국 공주는 \n얼음장 같은 검푸른 바닷물에 \n몸을 던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n\n공주를 가엾게 여긴 바다의 신은 \n그녀의 시신을 건져 양지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습니다. \n\n그리고 죽은 공주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어 주는 뜻에서, \n자기의 아내에게 독약을 먹여 죽게 한 후 \n공주의 무덤 옆에 나란히 묻어 주었습니다. \n\n하늘나라에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옥황상제는 \n공주가 너무나 가여워 한동안 시름하며 지내다가, \n불쌍하고 가엾은 두 여인의 무덤에 꽃이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n\n공주의 무덤에는 백목련이, \n바다의 신의 아내의 무덤에는 자목련이 피어났지요. \n\n백목련은 지금도 얼굴을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합니다. \n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공주의 넋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하여 \n\'공주의 꽃 \'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n\n[출처] 목련꽃의 전설 / 작성자 햇살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