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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 NIKON D100 / 2006:05:08 / 11:58:38 / Multi-segment / 750x749 / F4.5 / 1/25 (0.04) s / 0.00EV / Flash not fired / 55mm


\" 아버지란 \n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n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n겉으로는 \"괜찮아,괜찮아\"하지만, \n속으로는 몹시 화가나는 사람이다. \n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n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n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n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직장)는, \n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n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n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n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n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n아버지란 딸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n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n자녀들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n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n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n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n아버지가 가장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속담은\n\"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n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n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n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모르는 컴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n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n그 이유는 \"아들,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n\"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n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n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n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n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n아버지! \n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n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n\n\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