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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하지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쌩떽쥐뻬리의 <어린왕자> 중에서
 
인생은 기다림으로 채워진 시간이다.
학교 간, 코 흘리개 철부지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의 짧은 기다림 부터
트로이 전쟁에 나간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의 20년, 긴 기다림에 이르기까지 ..
역사란 어찌보면 아버지를 떠난 아들을 기다리는 하늘 아버지의 오랜 기다림과 사랑.
우리에게 겨자씨만한 사랑이라도 남아있다면
그 분의 사랑을 한 줌이라도 흉내 낼 수 있다면
기다림은 초조하고 따분한, 의미없이 버려진 생의 낭비가 아니라
행복을 숙성시키는 생산적인 시간이 아닐까?